신고 하지 말아주세요 저 또 집에 경찰 오면 저 죽어요 진짜 제가 잘했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요9월 모의고사가 이제 다음 주잖아요?저는 고
제가 잘했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요9월 모의고사가 이제 다음 주잖아요?저는 고 1이라 엄마가 모의고사 준비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셨어요 주말은 일정이 꽉 차 있었고 월요일, 화요일은 공부를 하기엔 부족하니까요근데 저는 사실 모의고사에 크게 의미를 안 두거든요공부를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범위에 해당하는 참고서, 자습서 좀 보고 감만 살리는 정도? 왜냐하면 수시로 대학 갈 거면 수능도 최저만 맞추면 되고 정시로는 안 갈 거니까요그러니까 저는 딱히 엄마가 얘기하는 만큼 각을 잡고 공부를 할 생각은 없었던 거에요 학교에서는 수행평가도 시작했고요그래서 옛날처럼 '그냥 할게요'가 아니라 안 하겠다고 했죠?하겠다고 말해놓고 안 하면 그게 더 안 좋은 거잖아요?실제로 옛날에도 계속 그렇게 말했다가 안 하니까 엄마가 싫어하셨고요그런데 이번에는 막 흥분하시면서 자기는 그런 적이 없고 그냥 마음 좀 편하게 한다고 말 좀 해주면 안되겠냐는 거에요계획을 물어봐서 정직하게 말했는데 이러면 안됐던 건가요?제가 그냥 전처럼 생각에 없는 거 말해야 하나요?저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죽어버리고싶어요 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갈피를 못 잡겠어요 그냥 죽을까요? 가족들한테 제가 살아있는 것도 부담이잖아요 내가 뭘까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제가 더 살 가치가 있을까요모의고사 어느 점수 넘어가면 간섭 말라고 딜하는건 어떨까요.너무 극단적인 생각은 사춘기에 좋지 않습니다.